두 달정도 전 쯤에 키보드에 콜라를 쏟았던 적이 있다. 우측 Ctrl 키 부근에 쏟았는데, 작동도 잘 되고 딱히 불편함이 없어서 A/S를 보내지 않고 계속 쓰고 있었다.

음료를 쏟은지 한 달이 지나자 Ctrl 키를 눌러도 올라오지 않는 증상이 생겼다.

눌러도 올라오지 않는 Ctrl 키..

레오폴드 키는 특히 '한자' 키가 우측 Ctrl키와 함께 동작하는데, 내가 '한자'를 얼마나 자주 쓰는지 이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

불편함을 느끼게 되자 매우 신경쓰이고, 도저히 못쓰겠다 싶어서 레오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A/S를 신청하였고, 택배를 보낸지 2주쯤 지나자 수리된 제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레오폴드는 우체국을 통해 택배를 보내니, A/S를 맡기고 연락이 없다면 우체국 앱을 통해 조회해 보자.)

레오폴드 A/S는 추가금이 발생할 때만 연락 온다고 알려져있는데, 이번주 월요일 레오폴드로부터 연락을 받아 속으로 많이 놀랐었다. (콜라 특성에 의해 기판이 부식되어 추가금이 발생하는건가..?ㅠㅠ)

전화를 받아보니, 내가 증상으로 첨부한 동영상의 기간이 만료되어 증상 확인이 불가능해 확인차 연락주신것 이었다.


A/S 언박싱!

레오폴드의 A/S는 키보드의 삼성급이라 알려져 있던 만큼 꽤 기대하고 있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 보낸지 3일만에 받은 사람도 있어서 시간적으로도 금방 될거라 기대했지만..ㅠㅠ 2주가 걸렸다. 기간은 레오폴드 공식 홈페이지에 매번 공지되니 잘 확인하면 좋을것 같다.)

뽁뽁이는 가지런하게 잘 싸여 왔고, 뽁뽁이를 뜯은 박스의 상태가 꽤 깨끗해서 새 박스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박스를 열면 키보드 위에 뽁뽁이를 올려주신 후기도 봐서 나도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나는 그냥 키보드만 왔다. ㅠㅠ (그런데 박스 내부가 보낼 때 닦아서 보냈는데 먼지가 많이 쌓여서 왔다. 2주간의 기다림 때문인가..?)


 

키보드는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모두 확인했다. 무엇보다 전보다 키들이 더 부드러워 진 것 같은 착각도 든다.

키보드 수리기간 동안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손목이 꽤 많이 아팠는데, 이제 안아파도 된다는 생각에 너무 좋다.

이상으로 레오폴드 A/S 후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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